놀러와2018. 5. 23. 17:09

지리산에서 우연히 채집한 톱사슴벌레를 키우고 있어요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는건 아니구요

우연히 발견해서 키우게 되어 모르는것 투성인 꼬미와 초보맘입니다.

 

꼬미들과 함께 조금씩 배워가면서 사슴벌레들이 커 가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답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는 사슴벌레와 낮에 주로 활동하는 꼬미는 만날시간이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꼬미는 일회용 수저를 하나 들고 사슴벌레 채집통을  휘젓고 다니며, 사슴벌레의 단잠을 방해하는 날도 많았답니다.

 안타깝게도 겁이 많아서 직접 잡아들지 못합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슴벌레들의 이상증상 발견

 

항상 떨어져 지내던 사슴벌레였는데, 굴을 파서 들어가 있거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 있었는데, 왜 붙어있을까요?

낮인데,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며, 꼬미랑 재들 뭐하지 하며 관찰했었다지요

 

 

그러던 어느날

꼬미가 일회용 숟가락을 들고 또 사슴벌레 채집통앞으로 다가갔는데

엄마엄마엄마~ 빨리와봐~

뭔일 났는 줄 알고 뛰어 갔드랬지요

 

아니 이건?

사슴벌레 암컷이 알을 놓을때 나타 난다는 증상?이라고 어디선가 본거 같았어요

 

산란목을 파고 들어가서 깊숙한곳에 알을 놓는다구요

아니 요것들이 ㅋ언제? 일을 저질렀지?

 

꼬미에게 아기가 태어날것 같다고 설명을 해주고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숟가락 사용금지령을 내렸다지요

 

 

산란목 속이 궁금하지만 초보맘인지라 함부로 해체작업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인내력이 바닥이 날때쯤 발견된 사슴벌레 애별레 보이시나요

우리꼬미가 발견했다지요

 

그래서!! 더이상 지체할수 없다.

 

산란목 해체작업 시작 했습니다.

분명 알을 낳았다고 믿었기에 누가 엄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 여기서 잠깐 암컷 두마리 수컷 한마리 키우고 있었는데요

산란목에 흔적이 나타나날때쯤 수컷은 하늘나라로 떠났답니다

암컷 두마리만 살아계십니다.

수컷이 떠나시면서 요래요래 새 생명을 주시고 가셨나봅니다.

 

 

읔 놀랍고 신기합니다. 꼬미랑 저랑 흥분상태입니다.

 

엄마엄마 여기도 있어~ 목소리가 쩌렁쩌렁 합니다. 귀가 아파올려고 합니다.

 

 

사실 아무런 준비없이 다둥이 맘이 되어버렸습니다. 당황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음 전문적으로 키우시는분은 엄청 큰통에 영양가 높은 톱밥에 키우시더라고요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인지라, 대형마트 가서 영양톱밥을 급하게 구입하고,

다있소에서 일회용반찬통 급하게 구입했습니다.

 

 

허접하지만?? 촉촉한 1실 만들어 드릴려고 노력했습니다. 꼬미랑 *^^*

 

 

20여마리 얼마나 잘 키울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긴 합니다.

 

꼬미는 자기가 아빠인마냥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본 광경입니다.

저도 신기한데 꼬미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이로서 새롭게 만들어진 애벌레 아파트 입주 완료

빡빡합니다. 분양완료입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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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미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