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와 사슴벌레 아파트를 짓고 난 뒤, 분무기로 수분만 조절 해 주다가, 항상 영양토 깊은 어딘가에 있을 애벌래들의 모습이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애벌레 아파트 입주민들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그래서 한번 파헤쳐 보기로 했다지요
오호~ ㅋㅋ
애벌레 아파트 입주민들이 무사히 살아있었습니다.
다시 흙을 다져주고, 분무기로 수분조절하고 살포시 올려 주었다지요
꼬미와 마미는 애벌레아파트 건물주이기에 함께 작업한답니다. 다행히 한달 정도된 애벌레들은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슴벌레 아파트가 너무 작은건 아닌지 또 걱정병이 생겼어요
한달넘게 지내온 다있소표 양념통에서 이사를 시켜 주기로 했어요
짜잔 요건 코스트콩표 플라스틱 컵 ^^ 집에 있던거랍니다.
균사며, 애벌레집이며 여라가지 용품들을 팔긴 하던데; 꼬미랑 마미는 가볍게 영양토만 더 구입하고,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기로 했답니다.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오래 키우기 힘들것 같아서, 마미의 상황에 맞게 키워보기로 했답니다.
물티슈를 위에 뚜껑처럼 덮어주고 검은색 고무줄로 묶어주면 될것 같더라구요 ;;;
추가로 구입한 영양토를 컵 가득 채우고 꾹꾹 다져 준 다음 한달 보름? 정도된 애벌들을 모두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잘 하고 있는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사이 꼬미는 비즈로 만든 장식품을 애벌레아파트에 장식해 주기도 하고, 분무기 들고와서 하나하나씩 수분맞춰주는 일들을 자주 도와주며 관찰하며 지냈답니다.
마미도 사슴벌레 애벌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은데, ㅜㅜ 몸이 하얀 아이들 발견했어요
꼬미가 엄청 걱정을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엄마 흙이 맛이 없나봐 맛있는 흙을 많이 줘~
네 ㅠ 그래서 새로운 영양토를 섞어서 다시 올려 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한두마리가 죽어있기도 했어요
한달에 한번정도 흙을 엎어 확인하고 다시 다듬어 줬는데 한마리씩 두마리씩 죽어 있더라구요
너무 작은 애벌레들이라서 많이 약했었나봐요 ㅠㅠ
석달된 사슴벌레 애벌레들인데 별로 크지도 않은것 같고, 몸속이 비어있는 애벌레도 있었어요
날씨가 추워서 애벌레도 동면하는것인가 ? 늘 걱정만 하다가, 새로운 영양토 보충해서 다시금 넣어주고 했었답니다.
이런생활을 6개월 가까이 한것 같아요
사슴벌레 애벌레아파트 건물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집사로 변신해서 무럭무럭 자라주기만을 기도했답니다.
좀더 커서 튼튼한 번데기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꼬미랑 이야기 나누며 지냈답니다.
집사답게 애벌레하우스도 한번씩 교체해 가면서요 ㅋㅋ
6개월 정도 지나니 애벌레도 좀 큰거 같았어요, 튼튼해 보이더라구요 통실통실한 애벌레도 몇마리 보였구요
전문가님들 기준으로 봤을때는 턱없이 작은 애벌레 일수도 있는데, 꼬미랑 마미는 이 애벌레들의 꼬꼬마 아기 때 모습때 부터 봐왔던 터라서 지금 이모습들은 꼬미랑 마미기준으로는 엄청 많이 자란거랍니다.
그리고 ~~~~~ 첫 번데기 발견 아~~~~~~~~ 이제 어찌 해야하나요?????
6개월만에 발견된 첫 번데기를 보는 순간 꼬미랑 마미는 ㅋㅋㅋㅋ한참동안 쳐다보기만 했답니다.
자꾸 꼬미랑 마미가 건들어서 그런지? 꿈틀꿈틀하더라구요
많이요 ㅠㅠ 번데기 담아놓은 통이 움직임일때마다 번데기는 꿈틀거리고, 꼬미는 계속 보고싶어서 건들고, 아~ 왠지 자꾸 건들면 안될꺼 같아서 꼬미에게 잘 이야기 해줬답니다.
그리고 번데기방을 조금 어설프게 만들어주고 조금 어둡게 덮어줬어요
이제 곧 첫번째 번데기가 우화하는 모습을 볼수 있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꼬미와 마미는 계속계속 집사처럼 관찰하고 있답니다.
큰 거사를 치르시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지 사슴벌레가 기뻐하시겠지요?
하루빨리 첫째 딸래미가 태어나믄 좋겠네요 너무너무 기다려 지네요
아 그리고 우연히 찾았어요, 거사를 치르신뒤 쉬하시는??? 아버님을 ^^;;
솔직히 쉬하는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슴벌레몸에서 물총처럼 뭔가가 찍 나오는 모습을 흔히 볼수 없기에 꼬미와 마미는 여러번? 수십번? 수백번 본거같아요
번데기가 저렇게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습도 처음보았기에 계속 돌려보고 있거든요
우연히 채집한 사슴벌레 덕분에 자연스럽게 꼬미와 마미가 사슴벌레 공부 많이 하고 있답니다.
성충들이 있는 사육통에는 암컷 2마리가 동면후 활동을 개시한지 두달 정도 된것 같아요
그 덕분에 꼬미도 곤충도 겨울잠을 잔다는것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답니다.
곧 엄마와 딸이 만날것 같아서 은근히 기쁘네요
꼬미와 마미가 잘 관찰했다가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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